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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란

당뇨병의 원인-(2)

by gaebokchi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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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과 폭식,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

 

사회가 발달하고 변하면서 간편하고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게 되었다. ‘웰빙 트렌드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천천히 즐기도록 바꿔놓기는 했지만, 아지도 한국 사람은 뜨겁고, 맵고, 기름진 음직에 열광한다. 특히 동물성 지방과 동물성 단백질의 지나친 섭취가 당뇨병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당뇨병의 원인에는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데 이 중 잘못된 식습관은 당뇨병 발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은 삼겹살, 인스턴트 식품,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바쁜 업무로 인해 한꺼번에 몰아서 폭식을 하거나, 매 끼니마다 과하게 먹고 보는 과식 습관이 몸에 밴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무조건 굶는 식의 잘못된 다이어트에 반복적으로 실패하면서 과식과 폭식이 습관화된 사람도 있다. 유독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 나쁜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은 거꾸로 생각해보면 나쁜 식습관이 당뇨병을 유발하는 독이 된다고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음식물의 과잉 섭취,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로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면 췌장의 베타세포가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많은 일을 하는 베타세포는 곧 지치게 되고 결국 인슐린의 원활한 분비가 이루어지지 못해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과식이나 폭식은 비만을 유발한다.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맵고 짠 조림음식이나 찌개, 탕류를 먹었을 때 더 많은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고 이 역시 비만을 유발하게 된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당뇨병의 원인 중 비만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살이 찌지 않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병을 예방하는 좋은 식습관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짜고, 맵고, 기름진 음식보다는 담백한 음식을 먹도록 하고, 특정 식재료나 식품군을 위주로 한 식사보다는 영양 밸런스를 맞추면 된다. 또 굶거나 폭식을 하지 않고 최대한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자신이 먹는 음식에서 조금만 양을 덜어내고 조금만 간을 약하게 해서 차근차근 교정해나가면 된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비만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고 당뇨병 및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을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된다.

 

최대 30~50% 차지하는 유전적 소인

 

당뇨병이 유전적 소인이 중요한 질환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당뇨병 자체가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적 소인을 물려받았더라도 자신이 비만이 되지 않기 위해 규직적인 운동을 하고 좋은 식습관을 가졌다면 비만해지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 즉 유전적 소인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당뇨병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인 소인을 가진 사람에게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당뇨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확률적으로는 부모 중 한쪽이 당뇨병인 경우 자녀가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은 30~40% 정도이고,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는 40~50%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통계 수치도 어디까지나 통계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당뇨병은 일반적인 유전병과는 달리 유전적 소인을 타고난 사람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보다 높겠지만, 환경적 요소가 당뇨병 발병에 더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당뇨병의 가족력을 이야기할 때 가족은 직계 가족을 의미하고, 이때 직계 가족이란 부모, 형제, 자식을 의미한다. , 부모가 모두 당뇨병이 없어도 형제 중에 당뇨병이 있다면 부모가 당뇨병이 있는 것과 똑같이 당뇨병이 생기기 쉬운유전적 소인을 가진다고 생각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의 대부분이 비만한 가족은 비슷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영향을 받는다는 보고도 있다. 당뇨병 역시 유전적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비슷한 식습관과 가족 구성원의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부모나 가까운 친척의 상당수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해서 자신도 머지않아 당뇨병을 앓을 것이라는 잘목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비만이나 운동 부족,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약물 남용, 감염 등의 환경적인 요인을 피하고 당뇨병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혈당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남용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적정 용량을 최적의 시기에 사용해야 최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의 유전적 소인을 지니고 있다거나 비만, 운동 부족 등 환경적 소인을 지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 이뇨제, 경구 피임약 등의 몇 가지 약물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의사와 처방이 있어야 부신피질호르몬제를 구입할 수 있지만, 의약분업 이전에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특정한 질병이 없어도 기분이 좋아지고 입맛이 좋아진다고 약의 효과를 오해해 오남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부신피질호르몬제는 흔히 스테로이드라도 불리는 호르몬제로 임상에서 많은 질환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관절염, 기관지 천식, 신경통, 각종 피부 질환 등에 보다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어 사용되고 있지만,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약물 내성과 면역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부신피질호르몬제가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혈당을 상승시켜 당뇨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투약해야 한다.

살을 빼기 위해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이뇨제도 마찬가지다. 이뇨제는 원래 수분을 배출해 고혈압을 치료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하지만 약물을 이용해 비만을 치료하는 환자들에게 처방되기도 한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하게 복용하면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일부 이뇨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했을 때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고혈압, 신부전, 심부전 등의 질병 치료로 이뇨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혈당의 추세를 주기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어떤 종류의 이뇨제는 몸속 칼륨을 배출시켜 근무력증이나 쇠약감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고지혈증, 통풍 환자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경구 피임약을 복용할 때도 당뇨병에 주의해야 한다. 경구 피임약은 인슐린의 생산을 저해하기 때문에 당뇨병의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가 장기가 피임을 해야 하는 경우 다른 피임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갑상선 기능저하증 약물이나 강력한 항고혈압제, 진통제 등의 사용은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처방받아야 한다.

 

연령, 성별, 감염증 등에서 오는 기타 원인

 

구미 각국에선 당뇨병 발병 점유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양의 조사에서는 남성이 더 높게 보고되고 있다. 왜 이런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 물론 인종별 소인이 작용하겠지만, 동양보다 비만형 여성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19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유럽에선 남성의 발병률이 훨씬 높았다. 하지만 유럽 여성이 최근 백 년간 남성 점유율을 뛰어넘게 된 데는 생활양식, 식생활의 변화가 원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은 여성의 점유율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여러 연구진의 보고에 따르면 2025년경에는 임신, 여성호르몬, 생활양식 변화 등으로 인해 여성의 비율이 약 10% 정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연동별 평균증가율도 현재 시점에서는 남성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당뇨병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당뇨병은 남녀를 통해 60대가 가장 많아 중년 이후부터 발병하는 대표적인 성인병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그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식생활과 생활양식의 변화에 원인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30~50대 당뇨병 환자의 62%가 남성으로 여성의 약 두 배에 이른다.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인스턴트식품의 잦은 섭취로 발생하는 비만이 젊은 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과 연관지을 수 있다.

이러한 환경적인 소인을 제외하면 당뇨병은 연령대별로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며, 특히 40~50대에서 급격히 증가한다. 그러다 60대에 들어서며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당뇨병 환자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나이가 들면서 당뇨병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일까.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혈당은 점점 높아지지만,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세포가 노화하기 때문에 그 기능을 제대로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운동 부족, 영양 상태 불량, 다른 약제의 남용 등으로 당뇨병을 유발하는 요인이 더 많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면역력이 약해져 감염증에 걸리면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당 대사도 나빠지게 되어 당뇨병이 발생하기 더욱 쉽다. 감염증은 큰 수술을 받은 환자나 낮은 연력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면역력이 낮아진 상황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연력이 증가할수록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고 정기적인 당뇨 검사를 통해 당뇨병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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