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당뇨병을 진단하는 방법
당뇨병이 의심스러워 병원을 찾게 되면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를 받게 된다. 소변에서 당이 측정되는지, 혈액에서 인슐린의 농도와 혈당 수치는 어떠한지 측정하게 된다. 이 두 가지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고, 이밖에도 당뇨병을 진단하고 현재 상태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이라도 무작정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현 상태가 어떤지 감을 잡지 못하는 것보다 당뇨병의 객관적인 판정 기준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
오랜 기간 당뇨병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중에는 치료에 싫증을 내거나 대단한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갑자기 쓰러지거나 못 견딜 정도의 고통이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뇨병은 결코 우습게 여겨서는 안 되는 질환이므로,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를 받아보고 닫뇨병을 예방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체계적인 혈당 관리는 위해서는 2~3개월의 평균 혈당을 알아볼 수 있는 당화핼색소 검사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혈당검사
혈당 검사는 당뇨병 진단을 위한 여러 가지 검사 중 가장 중요하고 보편화된 검사다. 혈당 수치는 당뇨병의 발병 가능성과 발병 여부를 알리는 가장 직접적인 수치다. 정상 수치보다 높거나, 그 기복이 심할수록 좋지 않다. 혈당 검사가 당뇨병의 진단에 이용될 때에는 한 번의 검사로는 당뇨병의 유무를 판단하기 여려워서 검사가 반복될 수 있고 추가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
대부분 처음 당뇨병이 의심스러워 병원을 찾게 되면 공복 혈당 검사를 시행한다. 공복 혈당 검사는 적어도 8시간 이상 금식을 한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정상인들은 공복 혈당이 80~90mg/dL를 넘지 않으며 식후에도 120~130mg/dL이하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무작위 혈당 검사는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아무 때나 이루어질 수 있으며 수치가 200mg/dL를 넘는다면 높은 고혈당의 경우이거나 당뇨병을 뜻한다.
진단 | 공복혈당 | 식후혈당 |
정상 | 70~99mg/dL | 140mg/dL 미만 |
당뇨병 | 126mg/dL 이상 | 200mg/dL 이상 |
공복 혈당 장애 | 100~125mgdL | |
내당능 장애 | 140~199mg/dL |
당부하 검사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 당대사 이상 등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유전적으로 당뇨병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 또는 당뇨병이 의심스럽지만 공복 시 혈당이 126mg/dL 이하인 사람이 그 대상이 된다. 성인의 경우 300mL의 물에 포도당 75g을 타서 직접 섭취한 다음 검사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포도당을 먹고 나서 1시간 후, 2시간 후의 혈당을 측정한다.
당뇨병 환자는 체내에서 당분을 처리하는 기능이 약해져 있어 포도당을 마시면 혈당이 급격히 높아지고 정상치로 돌아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가벼운 당뇨병을 공복 시 혈당 수치로만 판단하는 것은 오차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당부하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사 전 8~10시간 금식하고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 등을 삼가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포도당액을 마시고 나서 2시간째의 혈당이 140mg/dL 이하일 때 정상, 200mg/dL 이상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그리고 140~199mg/dL 사이에 있을 때에는 내당능장애로 판정한다. 내당능장애란 당뇨병 상태는 아니지만 당뇨병으로 진행되기 전단계의 상태라고 보면 된다.
인슐린 농도 검사
당뇨병 발생의 원인에는 인슐린 분비 장애가 반드시 포함된다. 혈당 변화에 따른 인슐린 농도의 변화는 인슐린 분비 기능의 평가뿐만 아니라 향후 질병의 진행 상황을 예측하고 새로운 치료에 대한 근거를 제공해준다. 즉, 인슐린 농도는 당뇨병의 진단 목적보다는 현재의 상태나 향후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이용된다.
정상인의 경우 포도당 경구 투여 후 30~60분 사이에 최고치에 달하고 180~240분 사이에 원래 수치로 되돌아온다. 즉, 정상인 사람은 인슐인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혈당이 그만큼 빨리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수치가 천천히 오르고 혈당이 정상치로 돌아가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혈당이 높지 않은 시기라도 혈액 중의 인슐린 움직임을 보면 앞으로 당뇨병이 될지 어떨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부하 검사 시 인슐린 농도 검사를 하는 것이 당뇨병 진단뿐 아니라 현재 당뇨병의 중증도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또한 당부하 검사 시 혈당과 함께 측정하는 것이 정확한 결과 해석을 위해 도움이 되기에 가급적 같이 시행하는 것이 좋다. 당부하 검사 없이 혈액 검사에서 인슐린 농도를 볼 수 있지만, 이 경우 금식한 후 시행하며 식후에도 혈액 검사를 하여 같이 비교해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요당검사
요당 검사는 소병에서 당의 존재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오면 혈당 검사를 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요당 검사 결과가 양성이어도 모두 당뇨병은 아니다. 반대로 요당 검사에서 당이 측정되지 않았다고 해서 당뇨병을 안심할 수도 없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 기상 후 소변을 보고 물을 마신 후 30분에서 1시간 후에 다시 소변을 채취해야 한다. 요즘에는 혈당 검사가 일반화되어 있어 보조적인 지표로만 활용된다.
케톤체 검사
케톤체는 아세트산, 베타 하이드록시산 및 아세톤의 총칭으로, 주로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쓰일 때 생성된다. 혈중 케톤체가 많아지는 상태를 케톤혈증이라 하며 이런 상태가 되면 혈액은 점차 산성을 띠게 된다. 이는 당뇨병성 혼수로서 매우 위험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혈액 중에 케톤체가 늘변 소변에도 많은 케톤체가 배설되므로 이것을 보면 케톤혈증 상태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소변의 케톤체는 당뇨병이 악화되었을 때, 오랫동안 공복 상태가 지속되었을 때 상승한다. 케톤산혈증은 주로 제1형 당뇨병에서 나타남으로 제1형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혈당이 오를 경우 간단히 스크리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용된다.
당화혈색소 검사
적혈구 내에 있는 혈색소와 당 사이에 일어나는 화학 반응에 의해 생기는 물질이 당화혈색소다. 당화혈색소 검사란 혈중 적혈구 내의 혈색소에서 당화된 부분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최근 2~3개월간의 평균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반영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내원하여 혈당을 측정하기 수일 전부터 철저한 식사요법을 하면 일시적으로 공복 혈당이 낮아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정확한 혈당 수치를 측정하는 것은 어렵다.
당화혈색소는 당이 잘 조절된 후 약 4주가 경과해야 감소하므로 지난 몇 주간 혹은 몇 개월간의 혈당 조절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환자가 아무리 검사 전에 바짝 혈당 조절을 했다고 해도 그간 혈당 조절의 평균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상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검사는 이미 당뇨병 판정을 받고 치료중인 환자의 혈당 관리, 합병증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검사다.
정상인의 경우 당화혈색소는 5% 정도를 유지해야 하고 일반적으로는 4~6%까지를 정상 범위로 본다. 1% 증가 시 혈당이 약 30mg/dL 높아진다고 보면 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3~6개월에 한 번씩은 검사하는 것이 좋다.
당화혈색소 (%) | 평균 혈당 (mg/dL) |
5 | 97 |
6 | 126 |
7 | 154 |
8 | 183 |
9 | 212 |
10 | 240 |
11 | 269 |
12 | 2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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